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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구조상 한글화가 절대 될 수 없다고 알려졌던 메트로 2033이 한글화되면서

그 전에는 스토리를 모르고 4~5시간 플레이타임이 기록돼 있었는데 다시 플레이했습니다.

전체 플레이 후에 내린 결론은 분명히 좋은 게임입니다.

하지만 요즘 게임처럼 물 흐르는 듯한 진행이 아니고 기술적인 완성도도 문제가 있고

후반부에 들어서기 전까지는 게임을 계속 하게 될 정도로 끌어당기는 매력이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 게임이 나온지도 3년이 됐기 때문에 전 만큼은 아니겠지만 여전히 그래픽은 뛰어납니다.

특히 저처럼 요즘 게임들의 화려하지만 뿌연 답답함을 싫어하는 분들은

진짜 효과로 만들어진 메트로 2033의 그래픽이 더 좋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GPU 성능을 다 사용하지 못하는 문제는 유명하고요.


대부분의 FPS는 게이머가 상황을 이끌어가고 게이머가 불편하지 않게 기획되지만

메트로 2033은 게임에 게이머가 맞춰 가도록 만들어 놨습니다.

같이 가는 동료가 무언가를 느끼고 생각하는 내적인 감정까지 묘사돼 있는데

게이머의 감정과는 관련 없는 이 흐름까지 그대로 맞춰 나가야 하며

별다른 이벤트 없이 한참동안 이동하며 대화만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점이 스토리와 분위기에 흥미가 없다면 매우 큰 단점일 수 있습니다.

한글 패치 전에는 '이제는 제발 전투 좀 하자'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는데

패치 후에는 거의 단점으로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블럭버스터 FPS처럼 군사적, 정치적, 기타 여러 강력한 요소가 마구 뒤섞여

들뜬 스토리(개인적인 생각)가 아니라 각각의 대화에는 내용이 있습니다.

배경과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게임의 이야기에 맞춘 플레이는 괜찮았습니다.


동료와 같이 이동하는 시간이 꽤 많은데 동료의 위치와 동떨어져 있으면

스크립트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아서 이벤트가 발생하지 않거나 동료가 멈춰 버리는,

2010년 출시 치고는 기술적 완성도에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제작 의도에 맞춰 움직이면 별 문제는 없습니다.


전투 위주를 원한다면 맞지 않는 게임이고 게이머에게 원작 소설의 분위기를 느끼게 하려는

유도를 수동적으로 따라간다면 좋은 게임이라고 봅니다.


주인공은 핵 폭발 직전에 태어납니다.


이후 사람들은 지하로 숨어들었고 지하철 역은 좋은 장소가 됐죠.


가끔씩 아름다웠던 바깥 세상의 사진을 볼 수 있는데 사람들은 이 과거의 삶을 꿈꾸며 살아갑니다.


미션이 시작하면 주인공 아르툠은 어디론가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말을 들으며...


지상은 오염되어 있기 때문에 올라오면 반드시 방독면을 써야 합니다.


시계에 표시되는 게임에 필요한 정보가 두 가지가 있습니다.

손목 위쪽에 초록/노랑/빨강은 게이머가 눈에 띄는 정도를 말하는데

지금은 밝은 곳에 있어서 빨간색이죠.

또 하나는 방독면의 정화통(필터)의 남은 시간입니다.

지금처럼 초록색 영역에 있으면 매우 많이 남은 것이고 0에 가까울수록 다 쓴 것이죠.

하지만 그냥 숨 헐떡거리면 바꿔주면 되고

이 게임은 순전히 액션이라 그리 크게 신경써야 할 부분은 없습니다.


핵 폭발 이후에 새로운 변종이 생겼는데 인간에게 위협적인 존재입니다.

첫 전투를 끝내고...


동료는 높은 탑을 우리의 목표라고 알려주지만

저 탑이 무엇이고 왜 목표인지 게이머는 알 수 없습니다.


탑 아래에서 동료를 추가로 만났는데...


직후에 변종들이 들이닥칩니다.

깔끔하고 사실적인 그래픽이 좋네요.


어디 있다가 굴러 나왔는지 엄청난 수의 변종들로부터 포위된 주인공.


추가 인원이 있어도 이렇게 많은 변종들을 상대하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에

어쩌면 결과는 뻔할지도 모릅니다.


한 명 당했네요.


쓰러진 주인공한테 달려오는 변종...

주인공은 백 킬로그램은 돼 보이는 변종을 한 팔로 그냥 휙~ 내쳐버리죠.

누가 괴물인지 잠깐 헷갈림.


사람들이 악마라고 이름 붙인 괴물까지 공격에 합세하면서 더 이상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Posted by Passing